[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지명자가 양적 완화 유지 방침을 강력히 시사하자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54.59포인트( 0.35%)오른 1만5876.2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16포인트(0.18%) 오른 3972.7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62포인트( 0.48%) 상승한 1790.62에 거래를 마쳤다 .
◆시황=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나선 옐런 지명자가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자 투자심리가 상당히 호전됐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 양적완화 정책을 너무 일찍 끝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가 아직 취약한 상태일 때 (연준의) 경기 부양 정책을 제거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적완화 축소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투자 스트래지스트는 “옐런의 언급으로 12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상당히 줄어들었고, 이에 근거해 시장에 부정적 요인의 틀이 다시 짜여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거래일에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다우지수와 S&P500 은 연이틀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특징주=홈 디포는 양호한 실적 발표의 영향을 이어가며 주가가 1,73% 올랐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장중 주가가 떨어졌으나 막판에 이를 만회하며 0.25%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스코 시스템스 주가는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오면서 10.96%나 급락했다.
◆관련뉴스=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만9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 대비 2000건가량 줄어든 수치로,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였던 33만건은 웃돌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4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주(34만9750건)보다 줄어든 규모며, 2주 연속 감소세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287만4000건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또한 시장의 전망치인 287만건보다는 높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여름철 최저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가 418억달러를 기록해 직전치(387억달러) 대비 8% 늘었다고 발표했다.
9월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1889억달러로, 전달보다 0.2%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2307억달러로 8월 대비 1.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등 국가들의 회복세가 부진한 데다, 미국 재정에 대한 우려 등이 국내외 소비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