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약 18cm 타원형으로 현재 30개 이상의 알 확인”
[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 전북 부안군 위도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안군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황인걸 박사와 김용식 연구원(UST 석유자원공학과)이 위도의 백악기 화산활동을 연구하기 위해 지질조사를 하던 중 공룡알 화석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화석은 후기 백악기(약 8500만년 이전)에 강 인근의 범람원 환경에서 퇴적된 자색 이암층에서 발견됐다.
직경 약 18cm 정도 크기의 타원형 화석이 모여 둥지를 이루고 있으며, 현재 30개 이상의 알이 확인됐다.
14일 현지 조사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 이융남 박사는 “공룡알의 형태로 보아 육식공룡의 알 둥지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량의 공룡알 파편도 발견돼 향후 정밀조사 시 다량의 공룡알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기 공룡알 화석은 경상분지 지역뿐 아니라 서해안 및 남해안의 화성, 고성, 통영, 압해도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위도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은 좁은 지역에 밀집된 둥지가 발견돼 이곳이 집단 산란지임을 나타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최근 발견된 군산의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함께 전라북도 서해안에 백악기 공룡들이 번성했음을 나타낸다.
문화재청에 지질문화재 발견 신고를 마친 공룡알 화석은 향후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공룡의 생태, 다른 화석 존재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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