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국민연금 가입자가 기초연금 20만원을 다 받겠다는 것은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했던 발언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 30만~40만원에 기초연금 20만원을 포함해도 50만~60만원 밖에 안 된다. 최저생계비 수준인데 욕심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 국민 입장에서 답변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문 후보자는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가입자는 보험료를 낸 것보다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데 기초연금 20만원을 다 받겠다는 것은 욕심을 부리는 것이며, 이들의 기초연금을 줄이겠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했었다.
문 후보자는 또 그동안 민간 연금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복지부 장관이 돼도 입장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어 저소득층이 낸 것보다 후하게 (수령액을) 지급받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산층 이상은 낮아 국민연금만으로는 충분한 생계 유지가 안 된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주가 되고 민간이나 기업의 역할이 보완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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