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임기 내 담뱃값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임기 내 담뱃값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안철수 의원의 질문에 "가능하다면 담뱃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문 후보자는 "담배의 해악,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에서도 높은 편"이라면서 "이에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격 정책 보다는) 다른 규제를 통해 흡연율을 낮추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는 안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가격과 비가격적 정책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자는 "기존 연구에서 담뱃값 인상이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는 데 상대적으로 효과가 크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가격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복지부에서도 이미 담뱃갑에 경고문구를 강화하는 등의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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