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기업 사회공헌활동, 이제 자발적 참여가 핵심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뷰앤비전]기업 사회공헌활동, 이제 자발적 참여가 핵심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AD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 땅을 늘리지 말라', 경주 최부잣집의 가훈이다. 경주 최부잣집은 12대에 걸쳐 300년 동안 만석꾼을 유지했던 집안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우리나라 대표 가문이다. '부자는 3대를 못 간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든 최씨 집안이 이토록 오랫동안 부와 명예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수백년의 긴 시간에도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는 최씨 부잣집처럼 요즘 기업 경영에서도 '지속가능경영(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이 화두다. 2000년대에 들어 사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와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 패러다임'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경주 최부잣집도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가문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도덕적, 사회적 책임에서 그 해법을 찾았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품질뿐 아니라 그 회사의 이미지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가 아무리 좋더라도 부도덕한 기업이라면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불매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기업의 전반적인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책임 있는 활동이 기업의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돼가고 있다.


최근 기업들도 일차원적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진화된 활동들을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업들이 임직원들 스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한다.

푸르덴셜생명에는 한 라이프플래너의 가슴 속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회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발전한 사례가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나눔 아카데미'는 라이프플래너들이 직접 기획한 재능기부 자원봉사 활동이다. 라이프플래너들이 업무 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다른 라이프플래너들과 공유하고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성한 기금으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고객 유자녀들의 해외봉사활동도 기획했다. 해외봉사를 다녀온 아이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매몰돼 있다 스스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었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나눔 아카데미와 유자녀 해외봉사에 참여한 라이프플래너들은 자신의 재능기부를 통해 고객의 자녀들이 희망과 용기를 찾는 모습을 보며 나눔의 기쁨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고객의 삶을 함께한다는 생명보험의 직업적 가치와도 부합하면서 나눔 아카데미는 해가 거듭할수록 라이프플래너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 모금액이 늘어나는 등 나눔의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회사도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나눔 아카데미 모금액에 1대 1 매칭을 하고 있다. 기업 주도적인 사회공헌활동도 의미가 크다. 하지만 직원들 스스로 진정성을 바탕으로 만들어 가는 나눔 문화는 기업을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우리사회에 미치는 기여도가 크다 할 수 있다.


나비의 날개짓이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는 것처럼 개인의 작은 나눔의 손짓이 '나눔의 나비효과'가 돼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야 한다. 이런 노력과 실천이 모여야 30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경주 최부잣집 가문처럼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 핵심은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