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개혁시 러시아 7%대 성장 가능"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기 시절 경제개발무역장관으로 개혁을 주도한 러시아 최대 은행 회장이 작심한 듯 자국의 경제부진에 대해 훈수하고 나섰다.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러시아가 충분히 연간 6~7% 성장할 수 있다”며 “지금 러시아에 필요한 것은 민간 부문 중심의 대규모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레프 회장은 연금 시스템을 대표적인 개혁 사례로 지목하고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다운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올해 3분기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2%에 그치는 등 경기 하향세가 뚜렷해 나온 것이다.
러시아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 전체 성장률 1.8%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주 오는 2020년까지의 장기 성장 전망치도 기존 4.3%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그레프 회장은 “고위 관료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날로 주는 투자를 다시 늘리기 위한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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