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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히토류에 베팅하는 러시아 억만장자 알렉산더 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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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러시아의 억만장자 알렉산더 네시스(50)는 금과 은, 금융업으로 돈을 벌었다. 금생산업체인 폴리메탈이 그의 회사다. 그는 또 러시아 최대 탄산칼륨 생산회사인 우랄카리 지분도 지난해 8월 33%, 올해 초 33% 팔았고 우랄칼리가 벨라루스와 마케팅 제휴관계를 청산하기 직전에 나머지 12%를 처분해 완전히 손을 털었다. 순자산만 33억달러로 추정되는 부자다. 철도 차량 장비와 부동산 투자로도 바쁘다.


그의 다음 표적은 뭘까? 히토류 사업이다 . 희토류는 아이폰에서부터 풍력발전기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꼭 쓰이는 17개 희귀광물로 토륨도 포함된다.

[글로벌페이스]히토류에 베팅하는 러시아 억만장자 알렉산더 네시스 알렉산더 네시스 러시아 ICT그룹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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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스가 희토류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 희토류의 90%는 중국이 공급한다. 중국은 자원보존과 개발에 따른 오염을 줄인다는 이유로 1999년부터 수출물량을 할당하고 있다. 중국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은 지난해 3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한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는 1940년대 러시아가 원자폭탄을 만들 때 쓴 폐기물에서 희토류인 토륨을 추출하는 사업에 베팅히고 있다. 그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ICT그룹의 지주회사는 현재 국유 투자기업 로스텍과 60년 이상 쌓여있는 토륨 정광에서 희토류를 생산하기 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ICT는 이미 로스텍과 합작한 회사인 트라이아크마이닝(TriArkMining)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토륨은 방사능 걱정이 없는 우라늄 사촌격인 금속이다. 지속적인 핵분열이 일어나지 않아 핵연료로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다. 그래서 옛 소련은 1940년대 원자탄 개발에 토륨 대신 우라늄을 사용하기로 결정해 지금껏 쌓여있었다.


그와 로스텍은 또 시베리아의 야쿠티아 공화국의 톰트로 희토류 광상(광물 매장층) 입찰에도 응찰할 계획이다. 네시스는 이 곳에는 약 1억5000만t의 희토류 함유 광석이 묻혀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네시스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술과 최고의 광상 을 가지면 그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비용은 5~6년 안에 1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처음으로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라이아크마이닝은 이달에 우랄산악지역 크라스노우핌스크에 저장돼 있던 약 8만2000t의 모나자이트 광석을 사들였다.


네시스는 “이 광석은 토륨 약 7%와 55%의 기타 희토류를 함유하고 있다”면서 “자연 상태의 모나자이트석은 토륨을 최대 5% 정도 함유하고 있어 통상 신규 프로젝트가 해야하는 실험실 실험 단계를 건너 뛰고 곧바로 생산으로 가기에 충분한 고순도”라고 설명했다.


방사화학 전공자 다운 식견이 아닐 수 없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난 네시스는 러시아 최고의 공과대학이라는 레닌그라드공대에서 방사화학을 전공했다.그는 졸업후 러시아 최대이자 최고 조선소인 발틱조선소에서 수석 감독으로 일하다 개인 사업을 위해 퇴직했다.



그는 일군의 사업가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사막의 우라늄층에서 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다 1991년 조선업과 금속산업 투자를 하는 사업을 했고 1993년 이 회사는 ICT그룹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그해 발틱조선소 지배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화학 전문가와 사업가인 그의 예상이 맞는다면 그는 다시 돈방석에 앉을 것 같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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