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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2030년까지 장기성장전망 4.3%에서 2.5%로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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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 1.8% 달성도 어려워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러시아가 장기성장 전망을 대폭 축소하면서 자원에 의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경제모델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러시아 경제부가 2030년까지 연간 성장률이 4월 예상한 4.3%보다 크게 낮은 2.5%로 낮췄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경제부는 또 향후 16년 동안 러시아의 성장률은 세계 평균을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FT는 전했다.



단기 성장도 문제다. 당장 다음주에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진 내용의 통계가 발표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경제 및 공공정책 중심 대학인 HSE는 이날 올해 러시아의 성장률이 1.6%에 그치고 내년에도 2.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스크바의 매크로 어드바이저리의 선임 파트너인 크리스 위퍼는 이자율이 높은데다 소비자와 기업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진 것을 성장둔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푸틴이 정한 5% 목표는 물론이고 러시아 정부가 정한 연간 1.8%의 성장률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알렉세이 울류카에프 경제부 장관은 “2008년 경제위기 이전의 활발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한 동력들이 소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기 이전 러시아 경제는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보였다.


FT는 푸틴 대통령은 저성장을 이유로 푸틴 대통령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교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그동안 체계적인 경제 리스크를 경고하고 단호한 개혁을 촉구해왔다.


다수 분석가들은 경제팀 재편은 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장기 성장 전망 하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하지 않고 있는 구조개혁에 착수해야 하는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장기간의 실망스런 성장은 지난해 모스크바의 중산층 시위에도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을 보여온 여러 지역에서 불만을 증대킬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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