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지난 20년 동안 러시아에서 해외 조세회피처로 빠져나간 자금이 1조달러(약 100조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리아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부힌 상원 예산금융시장 위원회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20년 동안 러시아에서 조세회피처로 흘러나간 자금이 8000억~1조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랴부힌 위원장은 조세회피처로 빠져나간 자금을 러시아 경제로 되돌아오게 하는 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여러 차례 강조한 중요한 과제라며 상원에서 21일 이 문제와 관련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회 청문회는 조세피난처에서 러시아로 자본을 복귀시키는 법적 조치의 중요한 행보”라면서 “청문회를 통해 정부 각 기관이 대통령의 지시 이행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점검하고 동시에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세법, 예산법, 형법 등의 개정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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