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우리나라 천연가스차량(NGV)이 러시사와 체코 시장 진출에 나선다. 지난 2009년 71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NGV 수출액은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난해 2억달러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7개 국내 우수 천연가스차량(Natural Gas Vehicle) 기업·기관과 함께 3일 체코와 러시아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만든 개척단이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해당국별 NGV 포럼을 개최해 NGV 정책과 기술 분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한다. 우리나라의 우수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국내 기업이 해당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파견됐다.
오는 9일까지 활동할 개척단은 파견 기간 체코 산업부, 러시아 에너지부와 각국의 NGV 산업동향과 보급정책과 규정을 공유해 우리기업의 현지 환경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 교통안전공단 등 우리나라 7개 기관과 기업은 NGV 우수 기술소개와 사례발표 등을 통해 우리나라 천연가스차량의 우수기술과 사례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체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급정책과 프로젝트에 한국의 NGV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주요 조건을 확인함으로써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체코 정부는 오는 2016년부터 수소·천연가스(HCNG)를 사용한 버스 보급 추진을 예정하고 있다. 2020년까지 NGV 40만대 보급과 충전소 400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개척단은 체코 최대 가스기업인 베멕스(VEMEX)사 등 주요 발주처, 유관기관, 주요기업들과 상담을 통해 유망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기회를 모색한다.
러시아에서는 NGV 관련 규정과 앞으로 프로젝트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실질적인 협력방안과 구체적인 수주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2011년 기준 NGV 보급수가 8만6000여대로 전체 차량의 0.5%를 차지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올해부터 러시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현재 400대 미만인 NGV 보급대수와 243개에 불과한 CNG 충전소를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 2008년부터 유망 진출국 정부부처와 발주처 인사들에 대한 초청연수, 유망 진출국과의 협력 포럼 등 다양한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NGV 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 7100만 달러에 불과했던 NGV 수출액은 2012년 2억달러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연재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체코와 러시아는 중동부유럽과 CIS 권역의 중심국가로 NGV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며 국내 기업이 진출할 기회가 많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NGV 기술이 해외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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