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 2위의 대형 함정 보유국...2020년 전투함과 잠수함 등 세계 1위 조선국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 역사상 해상 기반 핵 억지 능력이 초기운용능력(IOC)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잠수함 발사 대륙간 탄도탄(SLBM)인 JL-12는 올 연말께 IOC 단계에 이를 수 있어 중국군은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 대한 핵 억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됐다.
쥐량(거대한 파도) JL-12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은 길이 12m, 지름 2.25m,무게 23t, 사거리 8000~1만4000㎞로 1개 혹은 3~4개의 핵탄두를 탑재한다. 타입 094 진급 핵탄도미사일잠수함(SSBN)에서 발사한다.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사거리 810해리(1500㎞)의 대함 탄도 미사일인 DF-21D도 현재 태평양 전역의 미 해군 함정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 희회에 설치된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는 최근 보고서 초안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미국의 방산 매체 디펜스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이 미사일과 타입 094 진급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 대해 신뢰할 만한 해상 기반 억지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현재 두 가지 유형의 핵잠수함 즉 타입 095 유도미사일 공격 잠수함(SSGN)과 타입 096 SSBN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타입 096 잠수함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핵억지력의 사거리, 기동성과 은밀성, 치명성을 개선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현재로서는 해상 기반 순항 미사일로는 육상 표적을 타격할 능력이 없지만 중국 해군은 타입 095 SSGN과 루양 3(타입 052D) 급 유도미사일 탑재 구축함으로 육상 공격 순항 미사일 능력을 개발중인 것 같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는 괌의 미군 시설을 포함해 서태평 전역의 육상 표적을 공격할 유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지난 6월 15대의 H-6K 폭격기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H-6 폭격기의 항속거리를 늘린 이 폭격기는 중국의 신형 장거리 육상 공격 순항미사일(LACM)을 운송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폭격기와 LACM 무기 시스템은 인민해방군 공군에 괌을 포함한 서태평양 전역의 표적에 대한 재래식 공격을 수행할 능력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최초 항공모함 랴오닝함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인민해방군 해군은 중국 최초의 J-15 연대가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이나 2016년까지 단기 배치나 함상훈련을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2015년에는 냉전 종료 후 건조되고 취역한 대형 전투함 숫자에서 세계 두 번째가 되고, 2020년에는 연간 건조되는 잠수함과 수상전투함, 기타 수상 함정 면에서 세계 1위의 조선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군 현대화는 5년 내지 10년에 걸쳐 아시아의 안보 균형을 바꾸고 수십년간의 미군 지배력에 도전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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