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 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 수는 중국, 인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기관인 국제교육원(IIE)과 국무부 교육문화국은 이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말로 끝나는 2012~2013 학사연도 기간 중 미국 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가 81만9644명이라고 발표했다.
유학생 수는 지난해 보다 7.2% 늘었으며 10년 전보다는 40%나 증가해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학생이 23만5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9만7000명)와 한국(7만627명)이 그 뒤를 이었다. 4~5위는 사우디아라비아(4만5000명)와 캐나다(2만7357명)가 차지했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국적의 유학생 수는 지난해 보다 각각 21.4%, 30.5%, 2.0% 늘었지만 인도와 한국인 유학생 수는 각각 3.5%, 2.3% 감소했다. 한국 유학생 수는 2년 연속 줄었다.
페기 블루멘설 IIE 수석고문은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 수 감소의 주원인으로 한국의 대학원 이상 교육 수준 향상과 중국이라는 새로운 유학지 등장 등을 꼽았다. 반면 중국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중산층 확대로 이들의 교육문화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대학생 가운데 3.9%가 외국 국적의 학생들이며 중국인 유학생은 전체 유학생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국외 유학 중인 미국인 학생 수도 역대 최다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1∼12 학사연도에 미국인 국외 유학생 수는 전년도보다 3% 늘어난 28만333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학지는 영국이며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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