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11일(현지시간) 현재 워싱턴DC를 포함한 미국 51개 주 가운데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14곳이지만 보수적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텍사스까지 남부에 속한 주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이후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주는 미네소타, 로드아일랜드, 뉴저지로 모두 북부에 속한다. 이르면 이달 안에 하와이, 일리노이를 비롯해 뉴멕시코와 오리건이 내년 중간선거를 전후해 합법화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 주 역시 남부 지역이 아니긴 마찬가지다.
미시시피에서는 동성과 결혼한 여성이 주정부를 상대로 이혼을 허용해달라는 소송을 내는 등 '우회전략'까지 동원하고 나섰다.
기독교세가 강해 '바이블 벨트'로도 불리는 딥사우스는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선거 때마다 공화당에 몰표가 쏟아질 정도로 주민의 보수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해에는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을 61%의 압도적 지지율로 통과시킨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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