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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 구난전차 등 전력무기에 불량부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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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 구난전차 등 전력무기에 불량부품 사용 H사에서 군에 납품한 K1A1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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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주요전력으로 손꼽히는 무기체계의 부품 상당수가 위변조된 시험성적서를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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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방기술품질원이 3년간 군에 납품한 전차, 자주포, 헬기 등의 부품 13만6844건을 조사한 결과 34개업체 125건의 시험성적서가 위ㆍ변조된 사실을 적발했다. 군과 직접 계약한 체계업체가 11개사, 협력업체가 23개사다. 협력업체들은 체계업체의 시험성적서 확인과정이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했다.

H사의 구난전차는 가장 많은 불량부품이 사용됐다. H사의 협력업체 3곳은 73개의 부품에 대한 성적서를 허위작성해 납품했다. H사는 성적서를 검증 하지 않고 구난전차에 사용했다. 이 중 일부 부품은 니켈(Ni) 함량이 8.02%로 나오자 규격(9.0∼13.0%)을 충족하는 9.32%로 위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무기체계의 성능과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사도 협력업체 3곳에서 13건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해 제출했지만 확인도 하지 않고 K-9자주포에 사용해 군에 납품했다. 부품 인장강도의 경우 규격 대비 20% 미달하는 점수(11)가 나왔지만 성적서에는 13.8로 허위 기재한 경우도 적발됐다.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한 수리온도 마찬가지다. K사의 협력업체는 수리온에 사용될 와이퍼조립체와 APU 시동모터 등 3건의 시험성적서를 위ㆍ변조했다.


무기체계외에 피복ㆍ식재료도 불량 원자재가 사용됐다. 공군 조종사용 가죽점퍼는 시험성적서 상 가죽의 두께가 위조됐다. 장병에 새로 개발돼 보급된다는 기능성전투화도 원자재의 성적서가 위조되고 사출식 전투화는 앞 덮개용 가죽과 허리쇠 등의 시험성적서가 허위로 작성됐다. 또 장병들이 먹는 군납 머스터드소스도 염분 함량이 1.20%에서 2.14%로, 들깻가루는 수분 함량이 3.36%에서 1.36%로 허위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적발된 업체를 수사당국에 고소조치하고 군납업체가 위ㆍ변조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기품원 직원들의 과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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