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나라 전체 방산기업 97곳 중 매출이 전혀없는 방산기업이 7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매출가운데 방산분야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1% 미만인 업체가 1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97개 방산기업 중 방산매출이 1% 미만인 업체는 16곳이며 이 중 매출이 전혀 없는 업체가 7곳이나 됐다.
전체 방산기업 중 100% 모두 방산분야에만 집중하는 업체는 단 15개 업체에 불과했다. 특히 방산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이 1% 미만인 업체가 13곳이며, 방산인력이 단 한 명도 없는 업체가 7곳이나 됐다.
이러한 방위산업의 기형적 구조로 인해 한국 방산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 5년간 0.5~0.6%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손 의원은 지적했다. 97개 방산업체에 부품, 장비 등을 공급하는 협력업체가 6000여개 정도 되는데 이 같은 협력업체에 대한 인력이나 매출현황, 재무구조, 경쟁력, 성장성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방산기업 지정 이후 무분별하게 지정하고 지원하는 구조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을 고려한 무기체계 개발로 방산기업의 변화를 유도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방산산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최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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