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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변심?" 코스피 4거래일째 내리막…2000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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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며 2000선으로 미끄러졌다. 외국인이 '팔자'로 방향을 튼 데다, 기관 매도세까지 가세하며 오후 들어 낙폭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63포인트(0.48%) 내린 2004.0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28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6173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에 독일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영국증시만 약보합을 기록하는 등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 상승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부각된 가운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10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가 작용,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등 혼조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2014.85로 소폭 상승 출발한 후 이내 약세 전환하는 등 장 초반 혼조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서서히 낙폭을 키운 지수는 장 중 2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1737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7억원, 105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의 경우 금융투자(-1521억원)의 '팔자' 공세가 거센 편이었다. 프로그램으로는 3066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185억원, 비차익 2881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0.95%), 음식료품, 기계, 유통업, 건설업 등이 1% 내외의 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96%), SK하이닉스 등 IT주들을 비롯해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LG화학, SK텔레콤, KB금융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 NAVER, 한국전력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50종목이 강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49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91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4거래일째 이어진 내림세로 이날 52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5.34포인트(1.02%) 내린 520.6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0원 오른 106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증시 개장 및 마감 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씩 미뤄졌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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