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TV사업은 지속 성장할 것이고 생활가전사업은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6일 8년 만에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내년에 TV 시장이 1000억달러(약 10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초고화질(UHD) TV와 스마트TV가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조사기관에 의하면 UHD TV 시장이 지금의 다섯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날로그방송 중단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TV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 TV가 세계 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지킬 것으로 확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 상반기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0달러 이상 고가 제품에서 48%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윤 사장은 "다른 5대 회사 점유율을 합한 것보다 우리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TV산업이 이미 포화 상태로 저성장 사업이라는 지적에 대해 윤 사장은 "내년부터 TV 시장은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며 "UHD와 스마트TV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져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특히 스마트TV 시장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스마트TV가 TV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과 일본 등의 도전에 대해서는 "어떤 도전에도 응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 역량을 강화하면서 혁신적 디자인을 통해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생활가전은 연간 260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이라며 "매년 5%씩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가전은 정보기술(IT)제품보다 수명이 길기 때문에 브랜드 신뢰성이 필수조건"이라며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어져야 하며 항상 우수한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주방가전 부문의 잠재 성장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유명 주방장(셰프)들을 비롯해 가구회사 및 유통업체 등과 협력하고 있다.
윤 사장은 "전자레인지부터 식기세척기 등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패키지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방가전이) 전통적인 조리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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