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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장진 감독 "故김광석 형님에게 음악적 빚 갚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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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제작비 50억, 내달 공연 뮤지컬 '디셈버'

[티타임]장진 감독 "故김광석 형님에게 음악적 빚 갚고 싶어요." 뮤지컬 '디셈버'의 장진 감독과 두 주연배우 김준수, 박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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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해마다 이맘때면 유재하, 김현식, 김광석 등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난 '가객(歌客)'들을 추모하는 열기가 뜨거워진다. 최근 김현식의 미발표곡이 담긴 유작 앨범이 나왔고 맥이 끊길 뻔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후배 가수들의 십시일반으로 이달 24일 한양대에서 제24회 대회를 치른다. 다음 달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이하 '디셈버')'는 내년이면 쉰(50)이 되는 김광석을 기리는 공연이다. 총 제작비만 50억원이 든 대작이다.

'디셈버'의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다시 한 번 무대로 불러내고 싶은 그 음악들을 공연으로 만들 기회가 왔다. 굉장한 중압감 속에서도 치열하게 작업하고 있다. 김광석 음악이 흘러나오면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이등병의 편지', '그날들', '사랑했지만', '일어나' 등 김광석의 주옥같은 대표곡들은 물론이고 미발표된 자작곡('12월', '다시 돌아온 그대') 2곡이 포함돼있다.


"젊을 때 김광석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낭만을 즐겼던 세대로서 그의 음악에 공감하는 거는 너무 즐거운 일이지만, 버라이어티 공연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난감한 일이더군요. 그의 가사를 다 펼쳐보면 신파 통속극 외에는 이야기가 나오기가 힘들었어요. 느와르나 어드벤처 이야기가 나올 수는 없으니까. 그렇지만 노랫말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음악 하는 사람들은 모두 김광석에 빚을 지고 있죠. 이번 작품에서는 최대한 그의 음악을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편곡했습니다."


장진 감독은 김광석의 노래에 1990년대 청춘들의 사랑 얘기를 엮었다. 남자 주인공 역에는 박건형과 김준수(JYJ)가 캐스팅됐다. 그는 "남자 주인공에게는 젊은 시절 사랑하는 한 여자가 있었지만 그녀는 세상을 떠나가버렸다. 그리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는 그녀를 잊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와 똑같이 생긴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작품은 기억에 관한, 혹은 추억에 관한 얘기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아픈 사랑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련한 설렘이라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창작뮤지컬로는 최대 규모인 이번 작품은 '7번방의 선물', '피에타', '신세계' 등을 선보인 영화제작사 '뉴(NEW)'가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진 감독은 "세종문화회관 극장이고, 뉴에서 처음 만드는 대형 뮤지컬이며, 시기도 연말연시다. 최상의 조건이다. 라이선스 대작들과 견주어 창작 뮤지컬도 이 정도의 무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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