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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연장혈투 "여기서도 진기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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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으로 연장 우승, 19개 홀 연장까지 '연장전의 백미'

피말리는 연장혈투 "여기서도 진기록이~" 김세영이 한화금융클래식 최종일 홀인원을 작성한 뒤 환호하는 장면.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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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홀 남기고 3타 차'.

사실상 자력으로는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세영(20)은 그러나 홀인원이라는 기적을 앞세워 기어코 연장전을 성사시켰고, 결국 '3억원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 9월 충남 태안 골든베이에서 끝난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이야기다. 프로골프에서도 가장 짜릿한 승부가 바로 우승으로 직결되는 연장전이다. 여기서 탄생한 진기록은 그래서 더욱 가치가 크다. 아예 홀인원으로 연장전을 끝낸 사례도 있다. 지구촌 골프계에서 일어났던 연장전의 백미를 모아봤다.


▲ "우승 동력은 이글과 홀인원"= 김세영은 지난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낼 당시에도 1타 차로 뒤지던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역전 우승 이글을 작성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연장전까지 갈 필요조차 없었던 셈이다.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9번홀(파4) 이글로 포문을 열어 결과적으로 홀인원과 이글 등 각종 진기록을 조합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 "연장전을 홀인원으로 끝낸 사나이"= 조너선 비어드(미국)는 2010년 10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에서 끝난 JTS칠드런오픈 마지막 날 연장 네 번째 홀인 17번홀(파3ㆍ204야드)에서 홀인원으로 긴 승부를 순식간에 마무리했다. 그것도 일몰로 1개 홀만 더 치르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비어드는 물론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와 캐머런 퍼시(호주) 등 경쟁자 모두 믿어지지 않는 듯 한참동안 그린을 바라봤다.


▲ "무릎을 바친 19개 홀 연장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008년 US오픈은 연장전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의 메이저 명승부로 꼽힌다.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의 18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플레이오프 1개 홀을 더하는 19개 홀 사투 끝에 메이저 14승째를 수확했다. 우즈에게는 희생도 엄청나게 컸다. 무릎 수술 이후 두 달 만에 코스에 돌아와 91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또 다시 무릎 수술, 여기에 무려 8개월간의 재활치료가 이어졌다.


피말리는 연장혈투 "여기서도 진기록이~" 톰 왓슨의 2009년 디오픈 최종일 경기 장면.


▲ "갤러리를 울린 연장전"= 톰 왓슨(미국)이 2009년 디오픈에서 보여준 '환갑투혼'이다. 4라운드 내내 아들뻘 되는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72번째홀의 보기에 발목이 잡히면서 스튜어트 싱크와의 4개 홀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왓슨은 "우승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눈물을 글썽였고, 구름갤러리 역시 기립박수와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 "서든데스를 11개 홀이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연장전은 1949년 모터시티오픈이다. 캐리 미들코프와 로이드 맹그럼은 11개 홀 서든데스를 펼쳤지만 일몰로 더 이상 플레이가 힘들어지자 공동우승에 합의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11개 홀 연장전 기록이 있다. 서아람(40)이 1997년 동일레나운클래식에서 강수연(37)을 제압했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7개 홀이다. 위창수(41)가 2001년 SK텔레콤오픈에서 사이먼 예이츠(호주)와 강욱순(47)을 차례로 격침시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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