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개성공단 내 일부 입주기업 2개사가 사업을 포기하고 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5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섬유업종 1곳, 전기ㆍ전자업종 1곳 등 2개사가 공단 내 법인 자산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른 1개 기업도 계약이 거의 성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9월16일 이후 개성공단이 재가동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청기업의 주문량이 가동 중단 사태 이전 수준으로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들은 대북 신규 투자를 금지한 5ㆍ24 조치에 따라 개성공단 내 다른 기업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으며, 아직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통일부에 매각과 관련된 정식 절차는 밟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한두 달 정도 단기간에는 주문량이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감돈다"면서 "이미 계약을 체결한 곳 외에도 10여개사가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입주기업 중 몇 개 기업이 자체적으로 매각을 추진 중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아직 공장 인수를 위한 교류협력 승인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다"면서"개성공단 입주기업 매매는 꾸준히 이뤄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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