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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일·학습 듀얼시스템 참여기업 51개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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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분야 45%, 소프트웨어 분야 31%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고용노동부는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 참여기업으로 51개사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선정된 51개 기업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 개발비용과 트레이너 양성비용, 훈련 인프라 구축비용 등을 지원받게 된다.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은 독일의 듀얼도제와 호주·영국의 견습제 등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도입한 제도다. 기업이 청년 훈련생을 뽑아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교육을 제공하고 직무역량을 습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고용부는 산업별협회, 관계부처 추천, 공개모집 등을 통해 발굴한 233개 기업 중 현장 실사를 거쳐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 51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산업별로 기계분야(23개, 45.1%), 소프트웨어 분야(16개, 31.4%)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에서 훈련생으로 선발돼 이론과 현장 실무를 배울 인력들은 기업당 최소 1명에서 최대 64명에 달한다. 기업 당 평균 7.1명이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 중에는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기업도 6곳이 참여한다.

고용부는 사업주 단체, 대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5개 사업주 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훈련을 받은 취업희망자들이 급여나 승진 등에 있어서 비슷한 수준의 학력 취득자와 동등한 처우를 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고용부와 협약을 체결한 현대자동차, 롯데백화점 등 11개 대기업들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학습근로자 선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영돈 직업능력정책관은 "내년에는 참여 기업을 1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제도가 학벌이 아닌 능력·현장 중심의 채용으로 전환하는 방향키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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