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데릭 지터가 내년 시즌에도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ESPN의 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터는 최근 뉴욕 양키스와 연봉 1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지터가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 주 탬파를 직접 찾아 협상을 벌였고, 에이전트 케이시 클로스가 세부 조율을 매듭지었다.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지터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양키스에 상당한 공헌을 해왔다”며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내년에도 지터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40대를 앞둔 지터는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17경기에서 타율 0.190을 남기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당초 95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화려한 발자취와 재기의 가능성을 동시에 주목, 오히려 1200만 달러로 연봉을 높게 책정했다. 지터는 빅리그에 데뷔한 1995년부터 한 차례 이적 없이 양키스에서만 뛰었다. 안타(3316개), 출전경기(2062경기), 도루(348개) 등에서 구단 최다 기록을 세우며 선수단을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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