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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광주·전남 혁신도시 건설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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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이전 대상 기관 중 1개 기관만 이전 완료…2개 기관은 착공도 못해


[2013국감]광주·전남 혁신도시 건설 지지부진 광주·전남혁신도시 조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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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광주·전남혁신도시 건설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이전 대상 공공기관 중 1개 기관만 이전을 마쳤다. 2개 기관은 새 사옥 착공도 못하고 있다.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서울 노원갑)에 따르면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에 733만㎡ 일대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전 대상 16개 기관 중 입주한 곳은 우정사업정보센터 1곳으로 입주율은 6.3%에 그친다. 부지 조성공사는 100% 마친 상태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과 인터넷진흥원은 사옥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미입주 기관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농촌경제연구원 ▲농어촌공사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화예술위원회 ▲콘텐츠진흥원 ▲방송통신전파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전력공사 ▲한전 kdn ▲한전 kps ▲한국전력거래소 등이다.


이처럼 공공기관 이전이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는 종전부동산 매각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진흥원은 136억원짜리 서울 서초구 소재 사옥을 매각 중이지만 현재까지 16회 유찰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말이던 이전 날짜를 내년 12월로 늦췄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서울 동대문 소재 505억원짜리 사옥은 4회 유찰됐다. 역시 지난해 12월이 이전 예정일이었지만 2015년 6월로 연기됐다. 감정가 1000억원 이상의 방송통신전파연구원 서울 송파구 사옥도 4회 유찰됐다. 서울 종로에 있는 309억원짜리 문화예술위원회 사옥은 3회 유찰됐다.


그런 와중에 일부 이전기관은 호화청사를 짓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통유리, 대리석 바닥, 비데, 조각상 등의 건축 재료로 다른 기관보다 건축비 단가를 높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부채 5조3000억원의 한국농어촌공사는 나주지역으로 이전하며 3.3㎡당 건축비를 881만원으로 책정했다. 나머지 기관별 3.3㎡당 건축비는 인터넷진흥원의 경우 528만원, 농촌경제연구원은 594만원, 콘텐츠진흥원 660만원, 농수산물유통공사 662만원이다.


이노근 의원은 "혁신도시 건설은 이전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해당 지자체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자체장은 이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역민들이 원하는 혁신도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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