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나홀로족'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453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5%에 달한다.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자 다양한 분야에서 나홀로족들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식음료와 생활용품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까지, 바야흐로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유통업체들은 나홀로족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양은 줄이고 요리방법은 간단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소용량, 소포장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나홀로족들을 위한 유통업체들의 스마트 제품들을 알아보자.
◆현대백화점 1인용 소파, TV보며 쉬기에 딱=20~30대 1인가구가 늘면서 혼자 쓰기에 적당한 크기와 양으로 나온 1인용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 2월 업계 최초로 혼자 쓰기 편한 1인용 빈백(Bean Bag) 소파를 판매하는 '엠비언트 라운지'를 미아점에 오픈했다. 그 동안 1인 전용 소파 브랜드를 행사 상품으로 소개한 것과 달리 백화점 정식매장에 입점 시킨 것이다. 해당 매장은 오픈 이후 현재까지 월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루처럼 생긴 빈백 소파는 앉거나 기댈 수 있게 모양을 바꿀 수 있으며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젊은 1인 가구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기존 가구에 비해 세탁이 수월하고 모서리가 없어 아이를 기르는 젊은 부부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건모 현대백화점 가구 바이어는 "1인 가구를 비롯해 기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빈백 소파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젊은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빈백 소파 외에도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품으로 미리 맛보고 원하는 만큼만 구입이 가능(100㎖, 250㎖ ,500㎖ 단위)한 독일 프리미엄 천연식품 브랜드 '크레센도'를 압구정본점에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향신료 매장인 크레센도에서는 오일(11종), 식초(10종), 천연양념(16종) 등 총 4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안용준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생식품팀장은 "오일은 샐러드 같은 음식의 소량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100㎖ 구매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70%에 달한다"며 "1인 가구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소포장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냉동볶음밥…데우기만 하면 한끼 식사 OK=1인 가구수가 날로 증가하면서 간편식과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냉동식품은 간편하지만 맛이나 영양적인 면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을 깨고 편의성과 품질을 모두 고려한 프리미엄 냉동제품이 바로 풀무원의 '냉동볶음밥'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49.7% 성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풀무원의 냉동제품 중 하나로 칠리새우, 치킨데리야끼, 야채, 갈릭 등 총 8종이며 도정한지 3일 이내의 국내산 쌀을 가마솥 직화방식으로 쪄내 차진 밥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각 제품 종류에 따라 통새우, 닭가슴살 등 큼직한 국내산 원재료와 생야채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풍부한 식감과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있다. 밥알도 방금 지은 밥처럼 고슬고슬하다.
풀무원은 물만 부어 데우면 진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는 냉동국밥도 내놨다. 황태국밥, 삼계국밥, 육개장국밥 3종으로 진한 육수에 쌀과 건더기를 푸짐하게 넣은 후 옛날 가마솥 방식으로 밥을 만들어 급속 냉동시킨 제품으로 밥과 국을 따로 데울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물만 넣고 끓이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또한 '2분조리 국물떡볶이'는 쫄깃한 쌀 떡에 배추, 무, 마늘, 생강 등 6가지 국산 채소를 우린 소스로 만든 얼큰하고 깔끔한 매운맛의 컵용기형 냉장 떡볶이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만 데우면 조리가 완성되는 간편식으로 화학조미료,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 등의 합성첨가물은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숟가락 앞쪽에 포크기능이 더해진 포카락(포크+숟가락)이 들어있어 먹기가 편리하다.
◆매일유업 상하목장 우유…'생유 맛' 살렸다=매일유업의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은 나홀로족의 건강을 위해 '상하목장 저온살균 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자연에게 좋은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는 상하목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에 동조하는 열정 있는 목장주들과 함께 자연 그대로의 생유에 가까운 저온살균 우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63℃의 낮은 온도에서 30분간 천천히 살균한 저온살균우유로 단백질 변성이 적기 때문에 생유에 가장 가까운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상하목장 저온살균 우유는 세균 수 8000 미만/㎖으로 관리되는 깨끗한 전용목장의 원유를 집유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선정된 전북 고창에 위치한 상하공장에서 생산된다. 1A등급 원유의 세균 수 기준인 3만 미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철저하게 원유가 관리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깐깐하게 집유된 원유는 살균 전 상하목장 만의 마이크로필터 공법으로 우유의 맛과 품질에 영향을 주는 유해 미생물을 사전에 차단해 자연이 주는 생유 그대로의 맛과 풍미를 살렸다. 마이크로필터 공법은 국내 유일의 최첨단 마이크로필터레이션 설비로 유해세균을 99.9%까지 걸러내는 상하목장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상하목장 저온살균 우유는 저지방 우유와 함께 2종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저온살균저지방 우유는 지방 함량 1.5%로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제품이다. 상하목장 저온살균 제품은 모두 HACCP인증을 받았다.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전용목장 관리와 국내 유일 마이크로필터 공법으로 생산된 차별화된 저온살균 우유로 더 많은 소비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대상 청정원 정통 컵국밥…물만 부으면 국밥 완성='언제, 어디서나 국물과 밥을 한 번에 간편하게 즐기자'는 기획의도에서 개발된 대상 '청정원 정통 컵국밥'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첫 해 10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급기야 지난 9월부터는 제주항공 국제선 기내식으로 채택돼 홍콩, 방콕, 마닐라, 세부 등 4개 노선 기내식으로 제공된다.
서울메트로와 공동으로 '좋은 아침 서울'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아침 대용으로 컵국밥을 나누는 행사도 벌여 호응을 얻었다.
컵국밥의 인기는 1인 가구와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철저한 시장조사와 제품 연구ㆍ개발을 통해 탄생시킨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4가지 종류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고, 간단히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다는 간편함이 인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컵라면의 간편함은 그대로 가져오되 든든한 밥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에 잘 맞는 제품이다. 신개념의 청정원 정통 컵국밥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청정원 정통 컵국밥은 사골곰탕, 콩나물해장국, 짬뽕밥 등 번거롭게만 여겨지던 국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등의 특별한 조치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완성되도록 만들었다. 냉동 보관 후 해동시켜 끓여먹거나 레토르트 형태의 즉석밥류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방식이다.
청정원 정통 컵국밥 4종은 사골곰탕국밥, 콩나물해장국밥, 나가사키식짬뽕밥, 빨간 국물 국밥인 상하이식짬뽕밥이 있다. 분말 스프가 아닌 진한 국물 맛을 완벽히 재현해 내는 액상 소스가 쓰였다. 무엇보다 최상의 밥맛을 유지하게 위해 첨단 쌀 가공법을 적용했다. 첨단 쌀 가공법이란 밥을 지은 후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시킨 후 고온에서 로스팅하는 가공법이다.
유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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