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광공업 생산의 부진에도 수출, 내수 등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9월 광공업 생산의 부진은 자동차업계의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고 긴 추석 연휴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와 수출이 호황 패턴이고 분기단위로 보면 선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정부 재정이 경제회복에 기여했다면 하반기에는 내수 쪽도 도움을 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책이) 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 계류돼 있는 102개 경제 법안이 이번 회기 내에 통과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현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회복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라며 "경기 전환기에 회복 모멘텀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일본에서 규제 완화와 투자 촉진에 나서는 등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책 실행에 초점을 맞춰 회복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수출증가율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5%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올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6% 성장에 머물렀지만 하반기에는 5%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으로 따지면 전년 대비 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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