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과 블랙베리 경영진들이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놓고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베리 경영진은 지난주 페이스북 경영진과 만나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블랙베리는 회사 매각을 위해 여러 기업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부인에도 삼성전자 인수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레노버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
페이스북이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블랙베리 인수에 나설 경우 모바일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인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과 상황은 다르지만 인터넷서비스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스마트폰 시장으로 확대한 구글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구글 자회사 모토로라는 모듈형 스마트폰과 이를 위한 개방형 무료 플랫폼 '아라'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하는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OS)뿐 아니라 하드웨어 사업까지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페이스북과 협력하고 있는 것도 이번 인수 논의가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다. 앞서 HTC는 페이스북 홈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 '퍼스트'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청와대 요청으로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 신종균 사장 등과 만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 기반의 마케팅 협력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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