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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임신했다'는 헛소문에 괴로워하던 고3 여고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두고 투신자살했다.
29일 오전 4시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고3인 A(17)양이 숨져 있는 것을 A양의 어머니(5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능 9일 전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17층인 A양 방 창문은 열려 있었고 방 안에서는 A4용지 1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A양이 임신했다'고 헛소문을 낸 학생들을 원망하는 내용과 함께 '살기 힘들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며칠 전 A양은 외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임신했다'고 소문을 내고 자꾸 수군거리는 것 같아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양의 유서에 거론된 친구들을 불러 '왜 임신을 했다는 헛소문을 냈는지' '서로 어떤 관계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도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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