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내년에 295개 공공기관에서 총 1만7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내년에 복지,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국민생활안전분야 등에 총 1만7000명 규모를 뽑을 것"이라며 "공공기관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민간의 고용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9일부터 내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COEX)에서 '201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 내년 신규 채용에서는 ▲스펙초월 채용 ▲시간제 일자리 등 공공기관에 새로운 채용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부총리는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이 안타깝다"며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경제가 활성화되는 만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95개 공공기관에서 총 1만6700명을 채용한다. 이는 올해 채용계획 1만5372명보다 8.6% 늘어난 것이다. 공기업(21.1%)과 준정부기관(23.9%)은 채용규모가 증가하는 반면 기타공공기관(-4.2%) 채용규모는 감소했다.
내년도 고졸자 신규채용규모는 1933명으로 전체 채용규모의 11.6%에 달한다. 특히 136개 기관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1027명(전일제 환산 시 553명)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간제 일자리를 뽑는 기관은 ▲한국철도공사(84명) ▲한국전력공사(74명) ▲한국수력원자력(55명) ▲한국중부발전(50명) ▲국민연금공단(48명) 등이다.
또 500명 이상 채용하는 기관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1121명) ▲부산대학교병원(702명) ▲한국철도공사(846명) ▲한국전력공사(734명) ▲한국수력원자력(824명) ▲한전 KPS(555명) ▲국민건강보험공단(622명) 등으로 나타났다.
현 부총리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정부 목표로 삼았다"며 "일자리야말로 국정과 민생의 최전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모든 공공기관은 채용 방법을 바꾸고 일하는 관행을 혁신할 것"이라며 "우리의 고용시장을 새롭게 포맷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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