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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만찬 이모저모…이건희·홍라희 부부애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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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350여명 "500억원어치 휴대폰 화형식, 지금도 생생" 저마다 소회

신경영 만찬 이모저모…이건희·홍라희 부부애 과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가운데)과 홍라희 여사(오른쪽)가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 각 계열사가 업의 특성을 반영하여 제작 전시한 신경영 조형물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의 조형물은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이 전시한 '창조적 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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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박민규 기자] '신경영 20주년 만찬'을 통해 삼성그룹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들에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던진 화두는 '자만' 그리고 '도전과 혁신'이었다. 이 회장이 올해 초부터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28일 저녁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진이 총집합했다.


행사시간에 맞춰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도착했다. 이 회장 일행은 로비에 전시된 27개 계열사의 30개 조형물(삼성전자는 부문별로 제작)을 감상하고 이 회장의 신경영 철학에 대해 소개한 총 38권의 책을 돌아본 뒤 행사장에 들어섰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중국 출장 일정으로 행사 시작 뒤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이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초일류 기업의 꿈을 위해 양 위주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질 중심으로 바꾼 데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큰 바탕이 됐다"면서 "앞으로는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하는 한편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주문에 삼성 경영진들도 화답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경영 당시 이 회장이 '전자는 암 2기'라고 언급했던 것을 두고 "자존심도 상하고 서운했지만 절실한 위기감을 느꼈다"고 소회했다. 신종균 사장은 1995년 구미사업장의 휴대폰 화형식을 회상하며 "지금도 500억원어치의 휴대폰이 타들어가는 광경이 잊히지 않는다"면서 "불량에 대한 안이한 마음을 모두 태워버리고 나서야 새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초대 펠로인 유인경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은 "이 회장께서 제2창업 정신으로 기술중시를 말씀하며 기술을 만드는 인재를 함께 바라봤다"면서 "이런 토양 속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부근 사장은 "1990년대부터 이 회장께서 디자인경영, 소프트경쟁력을 강조했는데 당시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였다"면서 "앞선 안목과 생각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삼성의 명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경영진들의 회고와 다짐이 끝난 뒤 권 부회장과 임직원 남녀 대표가 이 회장에게 신경영 어록 등을 담은 크리스털 상패와 신경영 책자 등 기념물을 증정했다. 임직원 남녀 대표는 1993년에 입사한 남성 임원과 1993년 당시 삼성 어린이집에 다녔던 여성 직원이 나서 의미를 더했다. 만찬 중에는 1993년 빈티지 와인이 등장했다.


만찬 축하 공연도 뜻깊었다. 끝없이 변화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용필, 아이돌 가수에서 뮤지컬 가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바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출발해 한국 대표 재즈가수가 된 웅산이 초대됐다. 세 사람 모두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혁신을 거듭한 삼성과 닮아 있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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