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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고음질 强敵'이 우르르 달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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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비트 음원 재생기기로 기사회생...日·中 제품에 기능 탑재 스마트폰까지 속속 출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4비트(bit) 고음질 음원 재생기기 '아스텔앤컨'으로 기사회생한 아이리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속속 고음질 음원재생 기능이 탑재되는 것은 물론, 소니와 중국 업체들마저 고음질 음원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


28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오는 12월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워크맨 NW-ZX1'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가 24비트ㆍ192kHz의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는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이 제품은 일본 시장에서 아스텔앤컨과 맞붙을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중국 업체들도 고음질 음원을 탑재한 전용기를 속속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현지 시장을 조사한 결과 내년부터 중국 업체들도 고음질 음원 재생기기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아스텔앤컨 'AK100'을 선보인 아이리버는 해외시장에서 잇단 호평을 받으며 4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초기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100만원대의 후속제품 '아스텔앤컨 AK120'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소니 등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스마트폰도 잠재적인 경쟁자다. LG전자의 G2,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 팬택의 베가 시크릿 등 국내 스마트폰 업계도 잇달아 고음질 음원 재생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중국 BBK도 비보(Vivo X3)에 이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삼성허브 뮤직'을 통해 아이리버의 '그루버스' 처럼 고음질 음원을 사용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아이리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때 아이리버의 주요 제품이었던 MP3플레이어,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PMP) 등이 스마트폰에 밀려 실패했던 전례가 있던 터라 내부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아이리버는 차별화된 음질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음악을 고음질로 재생할 수 있는 액세서리 'AK10'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대기업들이 고음질 음원에 주목하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그동안 아스텔앤컨은 소수 마니아층만이 찾았다"며 "대기업들의 참여로 시장이 커지면 차별화된 고음질 음원을 찾는 층도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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