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가 5년 새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공인중개사에는 총 15만8659명이 접수했으며 이 중 9만8982명이 시험을 치렀다. 접수인원은 1차 시험이 9만6279명, 2차 시험이 6만2380명으로 전체 응시율은 62.4%였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는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17만5716명이 접수하고 이 중 11만3875명이 응시했다. 부동산 경기 활황의 막바지였던 2008년에는 접수인원만 32만5763명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는 데다 공인중개사가 과포화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격증 보유자는 32만4537명에 달하는 반면 올 8월까지 1만1624개의 부동산업체가 휴·폐업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전문자격 중 응시인원이 가장 많다. 올해는 전국 140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각 과목별로 100점 만점 중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박계영 전문자격출제실장은 "실무에서 접하게 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실천적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의 가답안은 시험 당일인 27일 오후 5시부터 국가자격 포털사이트 큐넷(www.Q-net.or.kr)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오후 5시까지 시험문제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
최종합격자는 다음 달 27일에 발표된다. 자격증은 원서접수 시 기재한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시도에서 받을 수 있으며 발급일정은 합격자 발표 시에 함께 공지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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