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실적 둔화 우려가 감소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다.
황민성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어가며 실적 둔화의 우려를 감소시켰다"면서 "4분기 이익은 당초 기대와 유사하게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3분기에 보여준 빠른 의사결정과 경쟁력을 감안해 2014년 이익을 3.6%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성장과 함께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이 우려보다 선전했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고가폰의 판매둔화는 중저가 물량 확대와 비용 절감으로, 로직반도체의 부진은 설비투자 축소로 소프트 랜딩 시나리오를 보여줬고 견조한 메모리 업황과 태블릿의 성장 그리고 3D 반도체의 차별화 등 긍정적인 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24조원 이상의 올해 투자계획을 유지할 예정이다. 황 연구원은 "제품별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낸드가 상향, 로직반도체가 하향 조정되고 D램과 디스플레이 투자는 유지됐을 것"이라며 "낸드 투자의 상향 배경은 개선된 3D 낸드의 생산성과 함께 연구개발(R&D) 라인과 패키지 라인을 동시에 추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패널공장과 함께 본격적인 삼성의 중국시장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휴대폰 부문의 이익 감소는 작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3분기는 갤럭시S4의 판매량이 줄고 평균판가가 전분기 대비 한자리수 후반으로 크게 하락했으나 물량 증가로 매출을 유지하고 비용 절감으로 이익이 상승했다"면서 "4분기는 갤럭시노트3가 3분기 300만개와 4분기 1000만개 이상으로 고가 비중이 유지되고 있어 연말 재고 조정과 비용 증가에도 이익의 감소는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2012년과 2013년 고속 성장에 이어 성장률 둔화 추이는 유지되나 3분기에 비용 절감과 투자 축소로 스마트폰 둔화와 로직반도체 가동률 저하를 중단시킨 빠른 결정과 반도체의 안정적인 수급 그리고 태플릿 등을 감안해 내년 이익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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