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수술할 때 쓰는 항생제 사용량이 2년새 9.1%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2년 7~9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461곳에서 시술한 4만8866건(11개 수술)의 수술을 대상으로 최적의 항생제 투여 효과를 평가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27일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 2007년부터 위·대장·심장수술, 복강경하담낭수술, 고관절 및 슬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녹내장수술 등 11개 수술을 할 때 의료기관들이 항생제를 적절히 쓰는지 투여시점과 종류, 투여기간 등을 평가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결과 평균은 73.4%로 2010년(64.3%) 대비 9.1%p 높았다. 수술건당 항생제 사용량을 나타내는 'DDD'(Defined Daily Dose)는 2010년 9.0에서 2012년 8.2로 8.9% 감소돼, 전반적으로 항생제 사용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은 높을수록 좋은데 2010년 대비 6.0%p 향상됐다. 또 권고되지 않은 항생제인 아미노계열 항생제(7.7%p),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4.0%p), 퇴원할 때 항생제 처방률(10.7%p)의 수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종합결과 97% 이상인 최우수기관과 2010년 대비 30%p 이상 향상된 질 향상기관 등 총 117곳의 의료기관에 수술료 5억4000만원을 가산 지급했다. 반면 종합결과 40% 미만인 의료기관 50곳에 대해서는 수술료 2800만원을 줄였다.
또 내년 1~3월 진료분부터는 수술환자의 안전한 항생제 사용을 위해 갑상선수술, 유방수술, 척추수술, 견부수술을 추가해 총 15개 수술을 대상으로 확대 평가할 예정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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