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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장기집권'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실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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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총선에서도 승리하고 의석수가 줄어 입지가 줄어든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가 결국 실각할 가능성이 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군주인 앙리 대공(大公)은 야당인 민주당의 사비에르 베텔(40) 당수에게 차기 정부 구성을 위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융커 총리의 기독교사회당(기사당·CSV)은 60개 의석 중 23석을 차지했다. 2009년 총선 후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노동사회당(사회당·LSAP)과 야당인 민주당(DP)은 각각 13석씩을 획득했으며 녹색당은 6석을 얻었다.


앙리 대공이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융커 총리 대신 베텔 당수에게 정부 구성을 위임한 것은 기사당을 제외한 소수 3당이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을 인정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3당의 의석을 합치면 32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융커 총리로서는 과반의석 확보 실패가 뼈아픈 결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사회당, 녹색당은 총선 이전부터 연정 구성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왔고 베텔 당수는 3당이 협력할 경우 12월 초까지 연립정부 구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산업을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1인당 국민소득과 조세회피처라는 양면성을 가지게 된 룩셈부르크는 정보기관 비리로 촉발한 정국 혼란을 돌파하기 위해 융커 총리가 조기총선을 치렀다.


한편 융커는 지난 1995년부터 18년간 총리직을 수행해왔고 재무장관직도 겸직하면서 유럽재무장관회의인 유로그룹을 이끌며 유럽 재정 위기 해소에 앞장섰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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