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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조기총선서 융커 총리 승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고의 1인당 국민소득과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유럽의 소국 룩셈부르크에서 20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장-클로드 융커(58)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사회당(기사당·CSV)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 개표 결과 기사당은 33.4%의 득표율로 총 60개 의석 중 2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2009년 선거보다 득표율과 의석 모두 줄어든 것이지만, 제1당으로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후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노동사회당(사회당·LSAP)과 야당인 민주당(DP)은 모두 20% 미만의 득표율로 각각 13석씩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녹색당은 6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은 민주당, 녹색당과 3당 연립 정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념과 정책이 다른 3당 간 연정 성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룩셈부르크 군주인 앙리 대공(大公)은 곧 다수당의 총리 후보인 융커 총리에게 연립정부 구성을 위임할 것으로 보인다.


룩셈부르크는 정보기관 비리로 촉발된 정국 혼란으로 융커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가 붕괴함에 따라 예정보다 7개월 앞당겨 총선을 치렀다.


앞서 융커 총리는 지난 7월 정보기관 비리 추문으로 정국이 혼란에 빠지자 사임의사를 밝혔다. 그 직후 앙리 대공은 조기 총선 방안을 발표하고 집권 기사당은 신속하게 융커를 총리 후보로 재추대할 것이라고 밝혀 그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룩셈부르크 의회는 올해 초부터 룩셈부르크 정보국(Srel)의 비리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불법 도청과 뇌물 수수 등을 밝혀냈다.


융커 총리는 정보국 비리와 관련해 어떠한 책임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연정 파트너인 사회당이 연정을 탈퇴함에 따라 조기 총선을 통해 재신임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융커 총리가 조기총선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은 재집권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18년간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융커 총리에 대한 반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그를 대체할 만한 인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1944년 창설된 기사당은 1974년 선거를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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