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위성항벙장치(GPS) 전파교란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군이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신기원함'(해양정보함 3번함)에 탑재할 계획인 무인항공기(UAV·사진)가 GPS 전파 교란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23일 해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신기원함에 탑재할 무인항공기로 오스트리아 쉬벨사의 S-100 4대를 전력화하기 위해 현재 시험평가 중이다.
그러나 해당 기종의 항법장치가 상용 GPS이기 때문에 기만교란 등의 전자전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쉬벨사의 S-100은 지난 2012년 5월 인천 송도에서 시험비행하던 중 북한발로 추정되는 GPS 수신 불능 장애로 추락해 외국인 원격조종사 1명이 숨지고 한국인 2명이 다친 사례도 있다.
송 의원은 "물론 관성항법장치(INS)라는 대체시스템이 장착되어 있기는 하지만 INS는 GPS 재머가 길어지면 무기 운용성능이 저하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기능이 정지될 위험이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0년 4일간 1회 GPS 전파를 교란했지만 2011년에는 11일간, 2012년에는 16일간 전파를 교란했다. 군당국은 현재 북한의 차량장착 교란장비와 휴대용 교란장비는 10여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파교란 가능거리는 100km이상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GPS전파를 교란할 경우 항공기, 함정, 유도무기체계는 물론 통신이 장애를 일으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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