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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감]"거래소, 억대 연봉 간부가 차량관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억대 연봉을 받는 간부가 차량관리를 담당하는 등 금융공기업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한국거래소의 인사관리가 매우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김영주 의원(민주당)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의 부부장급 이상 간부직원 117명 중 직책미보임자가 5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장이나 팀장 직책을 맡지 못해 일반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연봉이 1억이 넘는 간부급 직책미보임자들이 담당하는 업무를 파악해본 결과 서울 차량관리, 서울사옥 시설관리, 예비군·민방위 업무 등 중간관리자나 일반직원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가 대부분이었고 이들 중 4명은 해외 연수중이었다"면서 "거래소는 금융공기업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고 간부급의 평균 연봉은 성과급 및 복지급여를 포함하면 평균 1억3000만원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해외거래소와의 합작사업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라오스와의 거래소 합작사업에는 지금까지 약 150억원이 투입됐지만 상장사는 2개에 그치고 있다. 캄보디아 거래소 합작사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지금까지 약 113억원이 투입됐지만 상장기업은 1개사에 불과하다.


지난해 국감에서 이같은 해외사업 부진에 대한 지적이 있자 거래소는 매년 3개씩 상장기업이 늘 것이라 답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곳도 추가 상장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금융공기업 중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거래소의 방만한 인력관리, 허술한 사업관리로 예산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인사문제의 경우 고임금 유휴인력의 활용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고 해외거래소 사업은 외부기관에 의한 객관적인 사업성 평가 후 사업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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