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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 대표들 부자순위 껑충 뛰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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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토종 자동차 메이커의 약진 덕에 해당 기업 대표들이 대거 부자 서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중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최고 갑부는 웨이젠쥔(魏建軍) 창청(長城) 자동차 회장이다.

웨이 회장은 보유 재산 규모 90억달러(약 9조5670억원)로 중국 부자 순위 6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재산 27억달러로 16위였다. 창청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64억위안(약 4조6025억원)이다.


창청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11년째 부동의 1위다. 창청의 SUV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현재 창청의 최대 수출 시장은 러시아다. 창청은 오는 2015년까지 북미 시장으로 진입하는 게 목표다.

창청은 포브스가 해마다 발표하는 '아시아의 50대 유망 기업' 리스트에 3번 연속 이름을 올릴 만큼 중국의 대표적인 토종 자동차 제조업체로 자리잡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분 10%를 갖고 있는 전기자동차 메이커 비야디(比亞迪ㆍBYD)의 경영진 가운데 상당수도 중국 부자 상위권에 올랐다.


왕촨푸(王傳福) BYD 회장은 보유 재산이 36억달러로 27위다. 왕 회장은 버핏이 BYD에 투자하기 전인 2008년 중국 부자 서열 100위권도 장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9년 이래 상위권에 계속 머물러 있다. 루샹양(呂向陽) BYD 부회장은 재산 규모 26억5000만달러로 41위를 장식했다.


지리(吉利) 자동차의 리슈푸(李書福) 회장은 보유 재산 20억5000만달러로 54위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해 재산이 14억달러로 60위였다. 지리는 2010년 포드자동차 자회사인 볼보를 18억달러에 인수했다. 오는 2016년에는 볼보와 함께 개발한 브랜드를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리 회장은 올해 지리가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로 등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중국 부호 반열에 자동차 판매업체 사장도 몇몇 올라 있다. 쑨관신(孫廣信) 광후이(廣匯) 그룹 회장은 재산 37억달러로 26위, 바오신(寶信) 자동차의 양아이화 (楊愛華) 회장과 그 가족은 재산 17억2000만달러로 69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포르쉐ㆍ아우디를 판매하는 중셩(中升) 자동차의 황이(黃毅) 회장은 보유 재산 13억5000만달러로 98위에 랭킹됐다.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는 루관추(魯冠球) 완샹(萬向) 그룹 회장이 돋보였다. 29위에 오른 루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완샹치엔차오(萬向錢潮)를 이끌고 있다. 완샹치엔차오는 지난해 미 배터리 제조업체 A123을 인수했다.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30% 이상 올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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