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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시장, 2018년 할리우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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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현재 미국 다음 세계 2위인 중국 영화시장이 오는 2018년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보도했다.


영화 포맷 아이맥스를 개발한 아이맥스사(社)의 리처드 겔폰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2013년 미ㆍ중 관계전국위원회(NCUSCR)' 갈라 디너 행사에서 "2018년 중국 영화시장이 미국을 뛰어 넘고 2025년 미국의 두 배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광파전영전시총국(방송통신위원회 격)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박스오피스 티켓 판매 수입은 27억달러(약 2조8700억원)다. 이는 미국의 25%에 불과하지만 성장률에서는 지난해 5.9%를 기록한 미국보다 월등하다. 지난 10년 간 중국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겔폰드 CEO의 중국 영화시장 낙관론은 아이맥스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시장에서 보인 눈에 띄는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2009년 22개에 불과했던 중국 내 아이맥스 영화관 수는 올해 6월 말 현재 141개로 급증했다. 지난 7월 말 아이맥스는 중국 협력사 완다시네마와 접촉해 양사가 내년까지 손잡고 영화관 수를 기존 75개에서 115~195개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수익은 공동 배분하는 형태다. 신규 영화관 임대 계약 기간은 기존 10년에서 12년으로 연장했다.


중국 정부도 자국 영화산업 부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Dㆍ아이맥스 같은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 외국 영화 개봉 편수를 기존 20편에서 34편으로 늘려줬다.


중국이 지난해 거둬들인 박스오피스 수입 27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외화에서 비롯됐다. 특히 아이맥스 영화 3편이 가장 많은 돈을 챙겼다.


중국의 아이맥스 상영관 티켓 가격은 160위안(약 2만9000원)으로 60위안인 일반 영화 티켓보다 비싸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가 아이맥스 영화를 원한다. 겔폰드 CEO는 "중국 관객들이 수준 높은 글로벌 영화를 갈망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렇다고 중국에서 외화가 흥행의 보증수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국 영화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검열제도는 해외 영화 제작사가 매우 부담스럽게 여기는 부분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중국의 낡고 오랜 정책들이 최근 규제 완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겔폰드 CEO는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인내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중국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때로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는 주식시장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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