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주주에게 현금을 많이 돌려주라며 기업을 압박해온 헤지펀드 서드 포인트의 대니얼 러브 최고경영자(CEO.사진아래)가 이번에는 노키아를 제물로 삼을 태세다.
러브는 노키아가 지난달 3일 휴대전화사업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에 54억유로를 받고 팔기로 해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현금이 두둑해진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22일(미국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브는 이날 분기별 투자자 보고서에서 매각 대금을 받으면 노키아는 약 80억유로(미화 110억달러)의 현금을 쥘 것으로 보고 ‘상당한 몫’이 자사주매입이나 특별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브는 노키아 지분을 밝히거나 특정 규모의 현금 배분을 추진할 것임을 제안하지는 않았다.
러브는 그러나 노키아가 독일 지멘스에서 50%의 지분을 인수한 노키아 솔루션스와 네트워크 사업도 추가 성장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하는 등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노키아측은 휴대폰 매각 대금으로 뭘 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프랑스의 통신장비 기업 알카텔-루슨트의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최대 20억 유로에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한편, 러브는 투자자들에게 서드포인트 자산의 약 10%를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펀드 자산이 140억달러인 만큼 14억달러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러브는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수익률이 4.8%에 이르러 올 들어 수익률이 18%를 기록했다며 올해 누적 수익의 일정 비율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러브는 지난 2일 미국의 경매회사 소더비에 서한을 보내 지분율이 9.35라며 CEO교체와 자신을 이사로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러브는 올해 초 지분을 보유한 일본 소니엔터테인먼트에 사업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러브는 2011년 야후의 지분을 사들이고 당시 야후 CEO인 스콧 톰슨의 학력 허위사항을 적발해 그를 쫓아내고 머리사 메이어 현 CEO를 앉히면서 명성을 얻운 행동주의 투자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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