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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佛 알카텔 루슨트 무선 네트워크 회사 인수추진" 블룸버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내년에 현금 140억유로 보유…최대 20억유로에 인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휴대폰 사업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한 노키아가 매각 대금으로 프랑스의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알카텔 루슨트(이하 알카텔)의 무선 네트워크 장비 부문 인수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가 사실이고 성사될 경우 노키아·알카텔의 무선 네트워크 장비회사는 현재 시장 점유율 2위인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러지스(22%)를 가볍게 제치고 1위 에릭슨(36%)을 위협하는 수준의 기업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노키아가 두둑한 현금을 쥐고 알카텔의 무선 사업을 노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달 25일 노키아 이사회가 알카텔 인수를 논의했지만 공식 협상은 아직 없다고 보도했다.

노키아는 지난달 3일 휴대폰 사업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했는데 매각 대금은 내년 초에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 사업 대금 37억9000만유로, 특허권료 16억5000만유로 등 54억유로 이상이다.


블룸버그는 이 돈이 들어오면 노키아의 보유현금은 140억유로로 노키아 역사상 최대이며 유럽에서 비금융회사 중 8번째로 많은 금액을 손에 쥔다고 설명했다.


반면, 프랑스의 알카텔은 흑자전환을 위해 전 세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만명을 2년 내에 감원하고 자산매각을 단행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어 무선 네트워크 부문 거래에 대한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핀란드의 노르데아은행과 크레디스위스, 바클레이스 은행 등은 알카텔의 무선 네트워크 부문 매각가치를 10억~20억유로로 추정하고 있다.

사미 사르카미에스 노르데아은행 분석가는 “노키아는 재무상의 유연성을 갖고 있고 알카텔은 살 빼기가 필요한 만큼 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노키아는 알카텔의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인수하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만큼 인수 등 다각적인 옵션을 검토해왔다.


노키아는 특히 독일 지멘스와 합작 설립한 통신 장비 기업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의 지분 50%를 지난달 인수하고 회사 이름을 ‘노키아솔루션앤드네트워크’(NSN)으로 바꾸는 등 통신 장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NSN은 연간 매출은 130억유로인데 알카텔의 무선 사업이 합쳐지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32억유로의 매출이 발생해 합병한 회사는 업계 2위로 부상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이에 대해 노키아측은 코멘트를 하지 않았고 알카텔은 ‘흑자전환계획’에 집중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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