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23일 오전 9시29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4원 떨어진 105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양적완화(QE) 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경제동향간담회를 통해 "이달 안에 QE 축소는 없을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심사는 연저점(1054.7원) 돌파 여부다. 올해 들어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가장 낮았던 건 지난 1월11일이었다.
증시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연저점 돌파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월23일부터 10월22일까지 3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원화강세를 뒷받침하는 동력이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갈 가능성,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단기에 연저점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QE 규모 축소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환율이 단기간에 연저점에 도달할지 여부는 외환당국의 결정에 달려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