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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피말리는 생존 경쟁…수출 물량 늘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年 30만t 규모로…국내 건설경기 불황에 해외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성신양회가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이 장기화 되자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첫 수출에 나선 성신양회가 올 들어 현재 까지 10만t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신양회는 이 추세라면 올해 총 15만t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수출 실적 6만t 보다 250% 늘어난 물량이다. 또 지난해 라파즈한라와 함께 수출 시장을 개척했다면 올해는 평택항을 통해 독자적으로 수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도 대비된다. 성신양회는 앞으로 수출 물량을 연간 30만t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출도 동남아시아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륙권에 위치한 성신양회가 물류비 등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직접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수요는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연간 생산능력 6200만t의 70% 수준인 4400만t까지 위축됐다. 이 같은 수요 감소는 곧 가동률 하락으로 연결된다. 시멘트업계의 올해 출하 기준 공장가동률은 59.8%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설상가상 제조비용 증가세는 가파르다. 시멘트 제조 연료의 85%를 차지하는 유연탄은 2003년 t당 26.1달러였으나 지난해 96.2달러로 268%나 올랐다. 전기료도 이 기간 68.4% 증가했다.


전병각 성신양회 공장장은 "단양공장은 가동률은 63%로 그나마 업계 평균 보다는 다소 높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며 "시멘트 내수가격이 아시아 평균보다 20% 이상 낮지만 쉬고 있는 공장을 돌리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힘들다고 판단해 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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