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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성 유방암 걱정? 나쁜 습관부터 고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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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미국의 유명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유전성 유방암을 예방하려고 자신의 가슴을 모두 절제해 큰 이슈가 됐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 예방을 위한 '예방적 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동시에 유전성 유방암에 대한 두려움도 커졌다. 하지만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7%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다.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모두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과 함께 가족성 유방암에 대한 정보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유전성 유방암? 가족성 유방암?= 유전성 유방암이란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유방암을 말한다. 유방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진 유전자는 'BRCA1', 'BRCA2' 등 2개인데, 정상일 때에는 우리 몸속에서 암 세포와 대항하는 작용을 하지만 변이가 일어나면 외부 자극에 약해져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더 높아지게 된다. 친척 중 3명이 유방암 또는 난소암에 걸렸거나, 두 사람이 1촌간이며 적어도 한 사람이 45세 이전에 발병하면 유전성 유방암이라고 진단된다. 이런 경우 양측성 유방암이 많고 이 외에 난소암, 직장암 등 다른 암에도 잘 걸릴 수 있다.

가족성 유방암이란 2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가 가족 내에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유전적 소인 외에도 평생을 함께 하며 같은 환경과 생활습관 등에 노출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인 센터장은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은 유전성이 아니라 습관에 의해 우연히 생기는 유방암"이라면서 "유전자 검사에서 유전 변이가 있다고 해서 모두 유전성으로 판단하긴 어렵기 때문에 유전자의 대물림 보다는 잘못된 습관의 대물림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착한 생활습관 5가지'>


▲콩 음식을 자주 먹는다= 콩 속의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여성호르몬으로 유방암을 일으키는 에스트로겐을 조절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중국 쑤저우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콩 음식을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0.75배 적었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20% 정도의 유방암 감소효과를 보였다. 문 센터장은 "미국의 연구에서도 5살 때부터 청국장 등 콩 발효식품을 먹어왔던 여자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를 비교해 보면 유방암 발병률이 약 50%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본다. 최근 많은 연구에서 비만이 유방암 발생률을 더 높인다고 밝혀지고 있다. 우리 몸이 적정 체중을 유지하지 못하면 몸 속 렙틴과 인슐린 유사 성장 호르몬을 증가시켜 암 세포 성장과 생존을 연장시킨다. 때문에 항상 자신의 키에 맞는 몸무게를 알고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300분 운동 약속을 지킨다= 운동은 체력 증가 뿐만 아니라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감소시켜 유방암을 예방해준다. 일주일에 격렬한 운동을 300분 이상 하게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18.9% 감소하며, 프로게스테론 역시 23.7%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폐경 후 여성이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 평균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


문 센터장은 "특별한 운동 보다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 때 운동 강도는 운동을 하면서 숨이 차기 시작했지만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로 등에 땀이 조금 나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오색 채소·과일과 친해진다= 과체중과 비만은 유방암 발병은 물론이고 재발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때문에 적정한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도움이 된다. 고지방식은 피해야 하지만 육류를 전혀 먹지 않아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고기 중 기름이 많은 부위 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찌거나 조려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조리할 땐 동물성 기름 대신 올리브유나 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으로 조리한다. 특히 올리브유는 유방암 세포의 공격성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의 편안과 함께 잘 쉰다=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가장 많다. 폐경에 의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으로 작용했겠지만 가정이나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받는 심리·육체적 스트레스도 큰 작용을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스를 관리해본다.


문 센터장은 "음식도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있듯 스트레스도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좋은 스트레스와 불안과 우울증을 유발하는 나쁜 스트레스가 있다"면서 "어떤 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 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나를 자극하는 좋은 스트레스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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