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첫 임신 전 음주가 유방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알코올 소비와 유방암 위험이나 음주가 암으로 발전하지 않은 유방질환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연구에선 연관성이 보고되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 루이스 소재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팀의 조사 결과 유방조직은 초경부터 첫 임신까지 유방암에 감염될 확률이 특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 거주 25~44세의 여성 간호사 11만6671명의 의료기록과 출산기록, 생활습관을 분석했다. 연구 조건에 맞지 않는 여성을 제외하고 임신 경험이 있는 9만1005명의 최종 분석 대상 중 1609건의 유방암이 발생했고, 970건의 양성 유방질환이 보고됐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초경부터 첫 임신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높아졌다. 초경을 시작하고 10년간 하루에 2잔의 술을 마신 여성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 보다 유방함 위험이 34% 높았다. 특히 첫 음주연령이 낮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두드러졌다.
이는 첫 임신 전 음주가 유방암 발달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첫 임신 전까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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