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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SH공사, 지난해 5354억원 대규모 손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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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가 지난해 5354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 문병호 의원(민주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도 SH공사 손익계산 내역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해 분양사업 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실제 2012년도 매출은 1303억원으로 8159억원을 올린 전년보다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총 53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H공사의 2012년도 분양사업 수지를 보면 전년도에 비해 분양주택 매출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택지매각 및 주택·상가분양 실적 저조로 65.9% 감소했고 분양택지 매출도 37.7% 감소했다.

특히 임대사업의 경우 수지 적자폭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우선 2010년 후 SH공사 임대주택 준공물량 증가 및 서울시 재건축임대주택 현물출자로 임대아파트 관리수가 크게 증가했다. 감가상각비와 수선유지비 등이 급등, 적자폭이 확대된 셈이다.


SH공사 재고자산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을 1011억원 기록한 것도 영향을 줬다. 세부내역을 보면 은평지구 미분양택지의 평가손이 825억원, 은평지구 미분양주택 평가손이 68억원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SH공사는 2012년 부채가 12조5882억원으로 전년보다 3211억원 증가했다. 2009년 마곡, 은평, 문정지구 등의 개발사업을 위해 회사채와 토지보상 채권을 발행하고 2012년에도 마곡, 동남권, 위례지구, 내곡, 세곡2지구 등의 사업비 조달을 위해 회사채와 중장기할인어음을 발행한 결과다.

문병호 의원은 “지금까지 SH공사는 부동산 개발에서 나오는 분양이익으로 공익사업인 임대사업 적자를 메워왔다”며, “SH공사가 부채를 줄이고 공사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서울시가 임대주택 건설과 운영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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