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브라질이 과거 군사 쿠데타로 실각한 전직 대통령의 시신을 내달 발굴한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제기된 독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내달 13일 조앙 고울라르트 전 대통령(1961∼1964년 집권)의 시신을 발굴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작업에 나선다.
브라질에서 흔히 '장고'(Jango)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좌파 성향의 고울라르트 전 대통령은 1964년 3월31일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실각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1976년 12월6일 사망했고, 시신은 고향인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상 보르자에 묻혔다.
당시 고울라르트 전 대통령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직 우루과이 정보기관 요원이 독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마리아 도 호자리오 인권장관은 "고울라르트 전 대통령의 시신 발굴은 과거사 진실을 규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