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사업 부분 합병에 따라 현대하이스코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17일 "분할합병 이후 강관제조 및 판매사업은 물론 철강가공 및 유통·자동차부품(경량화제품, 수소연료전지 스택) 등 기존 냉연제조 및 판매 부문 이외 모든 사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영위해온 강관사업은 물론, 미래 자동차 경쟁력의 핵심인 차량경량화사업 및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활용한 철강재 가공·유통 등에 경영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생산량이 증가추세에 있는 만큼 해외 철강재의 가공 및 유통물량도 동반증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세계 주요거점에 포진해 있는 스틸서비스센터를 통해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생산차량에 대한 철강재 가공 및 유통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이들 스틸서비스센터를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 자동차시장의 연비 및 안전성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차량경량화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핫스탬핑, TWB, 하이드로포밍 등 고부가사업인 차량경량화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현대하이스코는 1980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역량을 축적해온 강관분야에서도 유정용 강관, 셰일가스용 강관 등 고부가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 투자를 집중해 수익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출 주력상품인 유정용강관이 미국에서 반덤핑 혐의로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으로 향후 반덤핑 확정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의 목적은 쇳물부터 냉연강판까지 이어지는 철강사업의 일원화를 통해 그룹 내 철강 부문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동시에 사업별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및 수익성 향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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