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기준 서울 풍속업소 3만4884곳…룸살롱·유흥주점은 1만개 육박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시내에서 영업 중인 풍속업소가 3만5000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불법영업을 하다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단속을 당한 업소도 3만3000곳을 넘어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풍속영업소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서울에서 영업 중인 풍속업소는 총 3만4884곳이다.
풍속업소는 룸살롱과 유흥주점·단란주점·숙박업·비디오감상실업·게임제공업·무도장 등을 말하며 불법영업 사례가 많아 경찰의 주요 단속대상이 되는 곳이다.
풍속업소 가운데 노래연습장이 1만1788곳(33.8%)으로 집계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룸살롱 등 단란주점 5397곳 ▲유흥주점 4381곳 ▲숙박업 4386곳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이 9778곳을 기록하면서 30%에 육박한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서 영업을 하는 곳이 2742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 2178곳 ▲관악구 1948곳 ▲영등포구 1901곳 ▲송파구 1748곳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이 각각 859곳, 789곳으로 나타나 100~200곳을 기록한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3년간 이들 업소를 단속해 적발된 실적은 3만3232건으로 2010년 1만921건, 2011년 1만1765건, 2012년 1만546건을 나타냈다. 청소년을 상대로 영업을 하다 적발된 곳은 총 3962곳에 달했으며 매년 적발건수가 증가해 2012년에는 2010년보다 50% 증가했다. 성매매와 음란퇴폐 영업을 한 곳도 각각 2958건, 252건 적발됐다. 음란퇴폐 영업은 2010년 65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36건으로 2배 이상 올랐다.
김 의원은 "불황 속에 풍속업소가 귀청소방, 키스방 등 변태영업으로 변질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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