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부채 규모가 많은 10대 공공기관이 향후 5년간 이자로 지급해야 할 금액이 6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493조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금융성 부채는 344조5000억원 수준이다.
또 부채가 많은 10개 공기업의 금융성 부채는 올해 271조7000억원이고, 2017년까지 297조8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공기관들이 5년간 부채 절감 등의 노력을 하더라도 금융성 부채가 26조1000억원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이자는 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성 부채는 대출이나 채권발행 등을 통해 외부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해마다 상환의무가 발생한다. 평균 차입금리 4.3%로 따지면 10개 공기업의 이자 부담은 11조7000억원에 이른다. 지금과 같은 금리가 5년간 유지된다면 앞으로 5년간 이자 부담은 60조~70조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관별 금융부채의 규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11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전력공사 38조원, 한국가스공사 27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이 빚을 내거나 손쉽게 회사채를 발행해 부족자금을 조달하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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